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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이후의 삶/간헐적 일기

고정적으로 돈이 나올 곳이 있다는 것의 안정감.

by 레이지_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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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월급이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절대로 안정적인 수입을 추구했다.

6개월간 자의로 본업을 떠나 있은 적이 있었는데 그중 3개월은 공장 알바를 했었다. 돈을 벌어야 생활이 되니까.

그보다 짧은 공백기간을 가진 적도 었는데 카드값 내고 나면 돈이 똑 떨어질 시기에 맞춰 운 좋게 취직하기도 했다.

 

30대에는 왜인지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몇년간 계속되었고

결국 자영업자가 되었다.

자영업이란 불안정한 일상이 기본값이었다.

모아둔 돈을 까먹는 시기를 지나 돈을 다 까먹었을 때부터 월 수입이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준이 되었다.

코로나19가 일상이 된지 2년 차부터는 우리나라 다수의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겪었다. 나비효과 탓인지 내 수입도 갑자기 확 줄었다.

적자가 5개월간 계속되었고, 그 사이 나도 대출이라는 걸 받게 되었다.

 

'어디 돈나올데 없나?'

올해 이런 생각, 말을 자주 읊조리게 되었다.

 

어디선가 약속한 듯 때마다 돈이 나올 곳이 있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든든해지는 일인지...!

노동 외 고정 수입을 만드는게 삶을 더 안정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믿음이 강해졌다.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었고 분배금이 나오는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파킹 통장을 만들었다. 원금이 줄어들지 않는 이상 매달 몇만 원의 고정 이자소득을 노려볼 수 있다.

 

돈이 없다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다.

가족에게도 돈이 없는 사람은 (내 마음이 정한 서열) 제일 꼴찌이자 약한 사람이 된다.

엄마의 걱정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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