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1인 사업가로 지내다보면
아무리 사람에 치이는게 싫어서 퇴사한 사람이라도
동료가 없을때 뭔가 아쉽고 불편한 점은 있었다.
1. 업무적으로 물어볼 사람이나 조언을 구할 사람이나 컨펌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진다.
일이라는게 매번 아는것만 하는게 아니고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조금씩 다른점이 생기다보니
모르는 건 물어가며 일을 배울 수 있지만
혼자 일하는 사람은 기회가 전무하다고 보면된다.
(특히나 전에 하던것과 다른일을 한다면 모르는것 투성이다)
처음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 철저하게 혼자였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작은 것 하나 결정하는데도 확신이 없어서 매우 망설였었다.
'상사가 있으면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직장 상사가 없어진지 3개월이나 지났을 때였나?
정말이지 무척 막막했고 나는 자신이 없었고. (이게 맞는건가? 망하면 어쩌지?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하지? 항상 이런생각 뿐)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않나. 모르니까 뭘 해야하는지도 막막했다. (정말 막막하다.!!!!)
믿을건 인터넷에 떠돌아더니는 정보와 시간이 지나며 쌓일 경험치를 기대하는 것 뿐이였다.
2. 시간을 내지 않으면 아무도 만날 일이 없다.
그래도 매일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던가
핫한 이슈를 공유한다던가
업무 적으로나 어느정도 내 이야기에 공감해줄 수 있는 공통된 부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다보면
소속감, 사회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부분도 있다.
퇴사와 동시에 매일 마주하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면서 순간순간 지나가는 고민을 나눌 사람이 없으며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을 수 있는 기회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핫 이슈도 나눌 사람이 없어서 남자친구를 만나면 쉴세 없이 이야기하게되는 부작용이 생겼다.
몇년간 인터넷을 떠돌면서 찾아낸 관련업종 커뮤니티를 찾아서
업무적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딱히 정기적으로 만나는 지인이 거의 손에 꼽히고,
누구한테 먼저 연락하는것도 왠지 어려운 사람이라 평소에는 거의 혼자다.
집순이라 그런지 혼자가 불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가끔은 외로우며 답답할 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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